장례 예절

지방 쓰는 법 부모님 조부모 배우자 관계별 문구와 붙이는 위치

장례비용연구소10분 분량
지방 쓰는 법 부모님 조부모 배우자 관계별 문구와 붙이는 위치

지방 쓰는 법은 제사를 처음 맡게 된 가족이 가장 먼저 찾아보는 내용입니다. 아버지 기일이 다가오는데 종이 한 장에 무슨 글자를 어떤 순서로 적어야 하는지, 어머니나 배우자는 어떻게 다른지 막막하기 쉽습니다.

이 글은 관계별 지방 문구를 표로 정리하고, 준비물과 쓰는 순서, 제사상에 붙이는 위치, 제사가 끝난 뒤 처리까지 차례대로 담았습니다. 글자 하나하나의 뜻을 알고 나면 처음 보는 관계의 지방도 같은 원리로 쓸 수 있습니다.

이 글의 요점

  • 지방은 제사 때 고인의 자리를 대신하는 종이 위패입니다. 흰 종이에 위에서 아래로 한 줄로 씁니다.
  • 아버지는 현고학생부군신위, 어머니는 현비유인 본관 성씨 신위가 기본형입니다.
  • 제사상을 바라보는 쪽에서 왼쪽이 아버지, 오른쪽이 어머니입니다.
  • 한글로 쓰거나 사진으로 대신해도 되고, 제사가 끝나면 축문과 함께 태웁니다.
8자
아버지 지방 기본 글자 수
2장
부모님을 함께 모실 때 지방 수
2022년
사진으로 대신해도 된다는 표준안 발표

개념

지방 뜻과 제사에서 쓰는 이유

지방(紙榜)은 종이로 만든 위패라는 뜻입니다. 예전에는 사당에 나무로 깎은 신주를 모셔 두고 제사 때 꺼내 썼지만, 사당이 없는 집에서는 제사 때마다 종이에 고인의 자리를 적어 신주를 대신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가정이 이 방식을 씁니다.

신주를 대신하는 한 장의 종이

지방에는 누구의 자리인지가 담깁니다. 제사를 지내는 사람과 고인의 관계, 고인의 신분, 그리고 신이 머무는 자리라는 뜻의 신위가 차례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같은 아버지 제사라도 아들이 쓰는 지방과 아내가 쓰는 지방은 글자가 다릅니다. 쓰는 사람 기준으로 관계를 적는다는 점만 기억하면 대부분의 지방을 풀 수 있습니다.

기제사와 차례에서 모두 씁니다

돌아가신 날 지내는 기제사, 설과 추석의 차례 모두 지방을 붙이고 지냅니다. 차례에서는 여러 대 조상을 함께 모시기 때문에 지방이 여러 장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성묘처럼 산소 앞에서 지낼 때는 고인이 그 자리에 계신다고 보아 지방을 따로 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형

부모님 지방 쓰는 법과 글자 풀이

아들이 붓으로 아버지 지방을 쓰는 모습
부모님 지방은 글자의 역할만 알면 다른 관계에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부모님 지방은 가장 많이 쓰는 기본형입니다. 여기서 각 글자의 역할을 익혀 두면 조부모, 배우자 지방은 글자 몇 개만 바꾸면 됩니다.

아버지 지방 현고학생부군신위

아버지 지방은 顯考學生府君神位(현고학생부군신위) 여덟 글자입니다. 현(顯)은 돌아가신 윗분을 높이는 말, 고(考)는 돌아가신 아버지, 학생(學生)은 벼슬을 하지 않은 분이라는 뜻입니다. 부군(府君)은 남자 조상을 높여 부르는 말이고, 신위(神位)는 신이 머무는 자리를 뜻합니다.

학생이라는 말 때문에 공부하던 사람을 떠올리기 쉽지만, 여기서는 관직이 없었다는 뜻입니다. 고인이 공직에 계셨다면 학생 자리에 그 직함을 넣기도 합니다.

어머니 지방 현비유인 본관 성씨 신위

어머니 지방은 顯妣孺人○○○氏神位입니다. 비(妣)는 돌아가신 어머니, 유인(孺人)은 원래 벼슬한 집안의 부인을 부르던 말인데 지금은 모든 어머니께 씁니다. 가운데 ○○○에는 김해 김씨, 밀양 박씨처럼 본관과 성을 넣습니다. 어머니 이름은 쓰지 않습니다.

직함을 넣을 때

고인이 생전에 공직이나 뚜렷한 직함을 가졌다면 학생 대신 그 직함을 적는 집이 있습니다. 다만 어떤 직함까지 넣을지는 정해진 법이 없어 집안마다 다릅니다. 처음 쓰는 해에 어른들과 정해 두면 이후 해마다 같은 문구를 쓸 수 있습니다.

관계별 문구

관계별 지방 문구 한눈에 보기

어머니와 딸이 가계도를 보며 관계별 지방 문구를 확인하는 모습
지방 문구는 제사를 지내는 사람과 고인의 관계에 따라 달라집니다

부모님 지방에서 고와 비 자리, 그리고 현을 붙이는지 여부만 바뀝니다. 윗분에게는 현을 쓰고, 아내와 아랫사람에게는 현을 쓰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제사 지내는 사람 기준 관계별 지방 문구
고인 지방 문구 읽는 법
아버지 顯考學生府君神位 현고학생부군신위
어머니 顯妣孺人○○○氏神位 현비유인 본관 성씨 신위
할아버지 顯祖考學生府君神位 현조고학생부군신위
할머니 顯祖妣孺人○○○氏神位 현조비유인 본관 성씨 신위
증조할아버지 顯曾祖考學生府君神位 현증조고학생부군신위
남편 顯辟學生府君神位 현벽학생부군신위
아내 故室孺人○○○氏神位 고실유인 본관 성씨 신위
형 顯兄學生府君神位 현형학생부군신위
전통 제례 관행 기준 정리, ○○○에는 본관과 성을 넣으며 집안에 따라 표기가 조금씩 다를 수 있음

배우자 지방은 글자가 다릅니다

아내가 남편 제사를 지낼 때는 고 대신 남편을 높인 말인 벽(辟)을 써서 현벽학생부군신위로 적습니다. 남편이 아내 제사를 지낼 때는 현을 쓰지 않고 고실유인 본관 성씨 신위로 적으며, 고실 대신 망실(亡室)을 쓰는 집도 있습니다.

동생과 자녀는 망을 붙입니다

아랫사람의 제사에는 높임말인 현을 쓰지 않고 망(亡)을 붙여 적습니다. 동생은 망제, 자녀는 망자처럼 관계를 쓰고 이름을 함께 넣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아랫사람 제사는 집안마다 지내는 방식 차이가 커서, 문구도 어른들께 한 번 여쭤 보고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준비와 순서

지방 쓰는 순서와 준비물

지방 쓰기에 필요한 한지와 붓펜, 붓, 벼루, 가위, 자
흰 종이와 검은 먹이나 붓펜이면 지방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준비물은 많지 않습니다. 깨끗한 흰 종이와 검은 먹이나 붓펜이면 충분하고, 지방틀이 있으면 세우기 편합니다.

종이와 필기구

종이는 흰 한지가 가장 좋고, 없으면 깨끗한 흰 종이를 써도 됩니다. 크기는 흔히 가로 6cm, 세로 22cm 안팎으로 자르며, 지방틀이 있다면 틀 크기에 맞춥니다. 붓과 먹이 정석이지만 요즘은 붓펜이나 검은 펜으로 쓰는 집도 많습니다. 색이 있는 펜은 쓰지 않습니다.

쓰는 순서

01

종이를 세로로 길게 자릅니다

두 분을 모시면 같은 크기로 두 장을 준비합니다.

02

위쪽에 여백을 조금 둡니다

맨 위에 바로 붙여 쓰지 않고 한 글자 정도 띄웁니다.

03

위에서 아래로 한 줄로 씁니다

관계, 신분, 부군 또는 본관 성씨, 신위 순서입니다.

04

가운데 줄을 맞춥니다

글자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종이 가운데에 씁니다.

05

마른 뒤 지방틀이나 병풍에 붙입니다

먹이 번지지 않게 충분히 말린 뒤 세웁니다.

틀렸을 때

글자를 잘못 썼다면 고치지 말고 새 종이에 다시 쓰는 편이 좋습니다. 지방은 한 번 쓰고 태우는 종이라 준비할 때 한두 장 넉넉히 잘라 두면 편합니다.

인쇄한 지방도 써도 될까

손글씨가 부담스럽다면 지방 양식을 인쇄해 쓰는 가정도 늘고 있습니다. 정성을 담는다는 뜻에서 손으로 쓰는 쪽을 권하는 의견이 많지만, 인쇄했다고 예법에 어긋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위치

지방 붙이는 위치와 두 분을 모실 때

병풍 앞에 지방 두 장을 나란히 붙인 제사상과 절하는 가족
부모님을 함께 모실 때는 바라보는 쪽에서 왼쪽이 아버지, 오른쪽이 어머니입니다

지방은 제사상 맨 뒤, 병풍 앞이나 병풍에 붙입니다. 지방틀에 끼워 상 위 뒤쪽에 세워도 됩니다. 신위가 있는 쪽이 북쪽이라고 보고 상을 차립니다.

왼쪽 아버지, 오른쪽 어머니

부모님 두 분을 함께 모실 때는 제사상을 바라보는 쪽에서 왼쪽에 아버지, 오른쪽에 어머니 지방을 붙입니다. 남자 조상은 서쪽, 여자 조상은 동쪽이라는 고서비동 원칙입니다. 조부모와 부모를 함께 모시는 차례라면 윗대를 왼쪽부터 두고 같은 원칙으로 짝을 맞춥니다.

한 분만 돌아가셨을 때

살아 계신 분의 지방은 쓰지 않습니다. 아버지만 돌아가셨다면 아버지 지방 한 장만 가운데 붙이면 됩니다. 두 분 모두 돌아가신 뒤에는 기일마다 그분만 모시는 집도 있고, 한 분 기일에 두 분을 함께 모시는 집도 있습니다.

  • 위치 : 제사상 맨 뒤, 병풍 앞이나 지방틀
  • 부부 : 바라보는 쪽에서 왼쪽 남자, 오른쪽 여자
  • 여러 대 : 윗대를 왼쪽부터, 같은 원칙으로 짝 맞추기
  • 살아 계신 분 : 지방을 쓰지 않음

요즘 방식

한글 지방과 사진, 제사 뒤 처리

예법은 가족이 고인을 기리는 마음을 담는 그릇입니다. 한자를 쓰지 못한다고 제사를 미룰 필요는 없습니다.

한글로 쓰는 지방

한자 대신 한글로 아버님 신위, 어머님 김해 김씨 신위처럼 쓰는 집이 많습니다. 뜻을 알고 쓰는 편이 오히려 낫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글로 쓰더라도 위에서 아래로 한 줄, 가운데 정렬은 그대로 지킵니다.

사진으로 대신하기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는 2022년 추석을 앞두고 발표한 차례상 표준안에서 지방 대신 고인의 사진을 두고 지내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영정사진이나 가족이 좋아하던 사진을 액자에 넣어 지방 자리에 두면 됩니다.

제사가 끝난 뒤

제사를 마치면 지방은 축문과 함께 태우는 것이 예법입니다. 아파트처럼 불을 쓰기 어려운 곳에서는 베란다나 마당에서 작은 그릇에 태우거나, 흰 종이에 싸서 정중하게 처리하기도 합니다. 지방은 해마다 새로 씁니다.

지방 쓰는 법은 글자 몇 개의 뜻만 알면 어렵지 않습니다. 제사 준비에 드는 상차림 비용과 장례 뒤 일정이 궁금하다면 장례비용연구소의 다른 글도 함께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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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자주 묻는 질문

지방은 꼭 한자로 써야 하나요? +
꼭 한자일 필요는 없습니다. 아버님 신위, 어머님 김해 김씨 신위처럼 한글로 쓰는 집도 많고,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는 2022년 차례 표준안에서 지방 대신 고인 사진을 두어도 된다고 안내했습니다. 집안 어른들과 정해 해마다 같은 방식으로 쓰면 됩니다.
부모님 두 분 지방은 어느 쪽에 붙이나요? +
제사상을 바라보는 쪽에서 왼쪽에 아버지, 오른쪽에 어머니 지방을 붙입니다. 남자 조상은 서쪽, 여자 조상은 동쪽에 모신다는 고서비동 원칙을 따른 것입니다.
아버지만 돌아가셨는데 어머니 지방도 쓰나요? +
살아 계신 분의 지방은 쓰지 않습니다. 돌아가신 분의 지방만 한 장 붙이면 됩니다. 두 분 모두 돌아가신 뒤에는 한 분 기일에 두 분을 함께 모시는 집도 많으니 집안 관례를 따르세요.
제사가 끝나면 지방은 어떻게 하나요? +
제사를 마치면 축문과 함께 태우는 것이 예법입니다. 아파트처럼 태우기 어려운 곳이라면 깨끗한 흰 종이에 싸서 정중하게 처리하는 집도 있습니다. 지방은 해마다 새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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