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상차림 순서와 위치 5열 진설법과 올리지 않는 음식 정리

제사상차림은 처음 제사를 맡게 된 분에게 가장 막막한 일입니다. 부모님 첫 기일을 앞두고 어떤 음식을 어디에 놓아야 하는지, 어른들께 여쭤볼 곳이 마땅치 않아 검색해 보면 집집마다 설명이 조금씩 달라 더 헷갈리기도 합니다.
이 글은 제사상차림의 기본인 다섯 줄 진설법을 지방 쪽부터 줄마다 정리하고, 올리지 않는 음식과 간소하게 차릴 때의 기준, 제사 지내는 순서를 함께 담았습니다. 집안마다 내려온 방식이 있다면 그것이 우선이고, 여기 적은 것은 널리 쓰이는 기본 틀입니다.
이 글의 요점
- 지방을 모신 쪽을 북쪽으로 보고, 바라보는 사람의 오른쪽이 동쪽, 왼쪽이 서쪽입니다.
- 1열 밥과 국, 2열 전과 적, 3열 탕, 4열 포와 나물, 5열 과일의 다섯 줄이 기본입니다.
- 복숭아, 고춧가루와 마늘, 치로 끝나는 생선은 올리지 않는 관행이 있습니다.
- 2022년 성균관 표준안은 차례 음식을 9가지 안쪽으로 줄여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방향
제사상차림 전에 방향부터 정하기
제사상차림의 모든 원칙은 방향에서 시작합니다. 동쪽, 서쪽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실제 나침반 방향이 아니라 제사상을 기준으로 정한 방향입니다.
지방 쪽이 북쪽
병풍을 치고 그 앞에 지방이나 사진을 모신 쪽을 북쪽으로 봅니다. 제사를 지내는 사람이 상을 바라보고 섰을 때 오른쪽이 동쪽, 왼쪽이 서쪽입니다. 아파트 거실 구조 때문에 실제 방위가 달라도 이 기준으로 놓으면 됩니다.
부모님을 함께 모실 때
아버지와 어머니를 함께 모시는 합설이라면 바라보아 왼쪽에 아버지, 오른쪽에 어머니의 지방을 둡니다. 밥과 국, 잔도 각각 한 벌씩 놓습니다. 지방 쓰는 법과 문구는 지방 쓰는 법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5열 진설
제사상차림 5열 진설법 줄마다 놓는 음식
지방에서 가까운 쪽을 1열로 보고, 제사 지내는 사람 쪽으로 내려오며 5열까지 놓습니다. 상이 작으면 줄을 합쳐도 되지만 놓는 차례는 같습니다.
| 줄 | 놓는 음식 | 원칙 |
|---|---|---|
| 1열 | 밥, 국, 잔, 수저 | 밥은 서쪽, 국은 동쪽 |
| 2열 | 전, 적 |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 |
| 3열 | 탕 | 고기탕, 두부탕, 생선탕을 나란히 |
| 4열 | 포, 나물, 간장, 김치, 식혜 | 포는 서쪽, 식혜는 동쪽 |
| 5열 | 과일, 한과 | 대추 밤 배 감 순서로 서쪽부터 |
1열과 2열
1열에는 밥을 서쪽, 국을 동쪽에 놓는데 산 사람의 상차림과 반대라 반서갱동이라고 부릅니다. 가운데에는 수저를 담은 시접을 둡니다. 2열에는 전과 적을 놓고,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에 두는 어동육서, 생선 머리는 동쪽으로 향하게 하는 두동미서를 따릅니다.
3열과 4열
3열에는 고기, 두부, 생선으로 끓인 탕을 놓습니다. 요즘은 한두 가지로 줄이는 집이 많습니다. 4열에는 북어포 같은 포를 서쪽, 식혜를 동쪽에 두는 좌포우혜를 지키고, 그 사이에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같은 나물과 간장, 물김치를 놓습니다.
5열 과일
맨 앞줄에는 과일과 한과를 놓습니다. 서쪽부터 대추, 밤, 배, 감 순서로 놓는 조율이시,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두는 홍동백서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과일은 홀수 가짓수로 맞추는 집이 많습니다.
피하는 음식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 음식
오래 이어진 관행으로 제사상에 잘 올리지 않는 음식이 있습니다. 반드시 지켜야 하는 법은 아니지만, 어른들이 신경 쓰시는 부분이라 알아 두면 좋습니다.
- 복숭아 : 귀신을 쫓는다고 여겨 올리지 않는 과일
- 고춧가루와 마늘 : 나물과 김치는 고춧가루와 마늘 없이 간장과 소금으로 간하기
- 치로 끝나는 생선 : 꽁치, 갈치, 삼치 같은 생선은 피하고 조기, 민어 등을 쓰는 관행
- 붉은 팥 : 떡 고물은 붉은 팥 대신 흰 고물이나 녹두 쓰기
고인이 좋아하시던 음식
요즘은 고인이 생전에 즐기시던 음식을 한두 가지 올리는 집도 늘고 있습니다. 위 관행에 맞지 않는 음식이라도 가족이 뜻을 모았다면 정성의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간소화
간소한 제사상차림 기준
음식 준비가 부담이 되어 제사상을 줄이고 싶어 하는 가족이 많습니다. 예법을 연구하는 기관에서도 간소하게 차려도 된다는 기준을 내놓았습니다.
성균관 차례상 표준안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는 2022년 명절 차례상 표준안에서 음식은 9가지 안쪽이면 충분하고, 기름에 부치는 전은 꼭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홍동백서와 조율이시도 옛 예법 문헌에는 없는 표현이라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기제사에도 이 취지를 따라 가짓수를 줄이는 집이 많습니다.
줄일 때 남길 것
간소하게 차릴 때도 밥과 국, 술, 과일 몇 가지와 나물 한 접시는 남겨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식을 사 와서 올려도 되고, 반찬 가게나 제사 음식 대행을 쓰는 가족도 늘었습니다. 상차림에 드는 비용은 제사 비용 글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제사 순서
제사상차림 뒤 제사 지내는 순서
상을 다 차렸다면 제사를 지냅니다. 집안마다 줄이거나 합치는 단계가 있지만 기본 흐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강신과 참신
향을 피우고 술을 모사 그릇에 부어 조상을 모신 뒤 모두 함께 절합니다.
초헌, 아헌, 종헌
제주가 첫 잔, 다음 사람이 둘째 잔, 그다음 사람이 셋째 잔을 올립니다. 축문은 첫 잔 뒤에 읽습니다.
유식과 합문
숟가락을 밥에 꽂고 잠시 문을 닫거나 물러나 조상이 드시기를 기다립니다.
헌다와 사신
국을 물리고 숭늉을 올린 뒤 수저를 내리고 모두 절해 조상을 보내 드립니다.
철상과 음복
지방을 태우고 상을 물린 뒤 가족이 함께 음식을 나눕니다.
절은 남자는 두 번, 여자는 네 번 하는 것이 전통이지만 요즘은 모두 두 번으로 하는 집이 많습니다. 처음이라 순서가 조금 틀리더라도 정성을 다하는 마음이면 충분합니다. 전통 제례에 관한 설명은 한국장례문화진흥원 장사정보마당의 상장례 문화 안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제사상차림은 방향과 다섯 줄의 기본 틀만 알면 처음이라도 어렵지 않습니다. 형편에 맞게 줄이되 정성을 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사와 추모에 드는 비용이 궁금하다면 장례비용연구소의 다른 글도 함께 살펴보세요.
함께 읽기
FAQ
자주 묻는 질문
제사상차림에서 왼쪽 오른쪽은 누구 기준인가요? +
홍동백서와 조율이시는 꼭 지켜야 하나요? +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
기제사와 차례상은 무엇이 다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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